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경제산업부 여인선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1.고환율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이 됐는데, 지난 6개월 간 정부는 뭐한 거에요? <br><br>대통령실은 나서서 할 일은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조율은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외환당국의 업무라는 거죠. <br> <br>그런데 고환율 흐름이 '환율 여울목'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심각해지자, 개입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겁니다. <br><br>하지만 이미 오를대로 오를 상태라, 시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'늑장 대응'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간의 상황을 한 번 짚어보면요. <br> <br>새 정부 출범 직후 1350원까지 떨어졌었던 환율이 10월부터 상승세가 거세졌습니다. <br> <br>10월 13일, 이때 1차적으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는데요. <br> <br>이때는 '주시' 수준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러다 11월부터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조금씩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'서학개미 책임론'을 꺼냈다가 논란이 있었고요. <br> <br>지난 17일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직접 재계를 만나 사실상 달러를 환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.<br> <br>그런데도 안잡히자 더 적극 개입으로 총력전에 나선 겁니다.<br> <br>2. 특히 연말이 되니까 너무 급한 느낌인데, 왜 지금 이러는거에요? <br><br>다음 주죠.<br> <br>12월 30일 올해 환율 종가가 내년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그래서 남은 4거래일을 '골든 위크'라고도 하는데요.<br><br>이유는 이렇습니다. <br> <br>12월 30일 환율 종가는 기업들의 내년도 사업 계획의 지표가 됩니다. <br> <br>외화 자산, 부채를 원화로 환산해서 재무제표를 만들고요. <br> <br>이게 결국 금융기관의 건정성 평가의 수치가 되기도 합니다. <br> <br>수출입 업체들에겐 세금 계산의 기준이 되고요, 우리 국가 신용평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.<br> <br>3. 기업이 환율에 예민하고 긴장하는 이유군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<br>10원만 움직여도 기업 부담은 크게 달라집니다. <br> <br>외화 부채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거고, 원자재 수입량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.<br><br>재계쪽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는데요.<br><br>다수의 기업들이 1300~1400원 사이를 기준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짰는데 환율상승이 멈추지 않으니까. <br><br>백지화하고, 다시 계획을 짰다는 곳이 꽤 있었습니다. <br> <br>특히 달러를 미리 쌓아둘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에 직격탄인데요. <br> <br>실제로 한 조사를 보니 10곳 중 4곳 이상이 고환율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물류비까지 오르면서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게 되는거죠.<br> <br>4. 당장 이젠 커피 한 잔 마시기도 무서워진다는데, 일반 소비자들도 체감할 것 같아요? <br><br>네 커피값이 대표적입니다. <br> <br>수입 커피 원두가 5년 전보다 4배나 비싸졌는데, 환율 영향이 큽니다. <br> <br>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수입 소고기, 와인, 위스키, 치즈 등 먹거리 가격이 이미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. <br><br>이렇게 되면 국내 물가도 연쇄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.<br> <br>5. 구두 개입 이후, 오늘 환율이 하락하긴했어요., 앞으로도 효과가 계속 갈까요? <br><br>다수의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공통적으로 "단기 방향 전환에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 효과는 미지수"라고 답했습니다. <br> <br>앞서 지난 10월에도 구두 개입 이후 10~11원 정도 떨어졌고, 며칠 뒤 다시 올랐거든요. <br> <br>아직까지는 반도체가 받쳐주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. <br> <br>미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환율이 오히려 오르는 이례적인 상황인데, 미국과의 금리 격차 해소, 유동성 과잉 해소 등 체질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여인선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여인선 기자 insun@ichannela.com
